광주시 친일잔재 청산 단죄문 설치 방침 환영
광주시가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친일 시설물에 대해 단죄문을 설치하기로 한 것은 한일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친일잔재 청산과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시는 최근 시정자문회의(의장 최상준) 3차 총회를 열어 친일 잔재 청산 단죄문 설치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후속조치에 착수했다.
광주에는 1910년 강제병합 이전부터 식민통치 전후 기간에 생성된 친일잔재들이 오랜 세월만큼이나 광범위하고도 뿌리 깊게 남아 있다. 올해 1월 광주교육대 산학협력단이 실시한 광주 친일잔재 조사 용역결과에 따르면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광주·전남 출생·출신인사 156명의 비석, 비각, 누정현판, 군사시설 및 교가 등 65개의 친일 잔재물이 확인되었다.
광주공원 내 사적비군 윤웅렬, 이근호, 홍난유 선정비, 원효사 송화식 부도비, 부도탑, 너릿재 유아숲 공원 서정주의 무등을 보며 시비, 양파정에 걸린 정봉현, 여규형, 남기윤, 정윤수 현판, 습향각에 설치된 신철균, 남계룡 현판 등이 친일 인물 관련 잔재물이다.
또 친일 시설물로는 군사시설로 활용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주변 지하동굴 1-3개, 양림동에 위치한 지하동굴, 광주공원 내 광주신사 잔존물(계단), 송정공원 내 참계, 신목, 참도, 석등롱기단, 대웅전 앞 계당 등 잔존물이 남아 있다.
단죄문은 해당 인사의 친일행각이나 시설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적시해 철판으로 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3·1절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친일 시설물에 대한 단죄문 설치는 일제식민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친일잔재 청산을 하는데 산 교훈이 될 것이다. 따라서 빠른 시일 내 친일잔재 단죄문 설치를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광주지역 내 친일잔재 시설에 대한 단죄비 설치뿐 아니라 다크투어리즘 등 다양한 활용방안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친일잔재 시설에 대한 단순한 유래만을 언급할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이루어진 한 서린 민족적 아픔을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역사적 교훈을 가슴에 새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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