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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4월의 끝자락

4월의 끝자락

 

4월의 끝자락
화려한 꽃잔치가
공허하고 허기진다
겨우내 기다렸던 길목에서
그리운 이를 만난 것처럼
눈물이 그렁그렁 할 줄 알았는데
끊어진 거문고 줄, 마음을 당기지 못하고
탁탁하다
아리랑고개 넘어가는 바람
꽃잎이 우수수 봄 한켠을 허무는데
환영처럼 스쳐가는 청춘이
아득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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