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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태풍까지 걱정 많은 추석

경기침체에 태풍까지 걱정 많은 추석

 

추석이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기침체에다 태풍까지 발생해 추석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도시 서민들은 치솟는 추석물가 때문에, 농촌주민들은 폭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인해 걱정이 많다.
먼저 최근 경제상황을 보면 일본과의 마찰 등 대외 환경 악화와 불경기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게다다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유류세 인하도 종료되는 등 경제악재가 겹쳐 추석대목이 실종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이 한국경제에 그늘을 드리울 것이라는 전망에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2017년 1월 이후 2년 7개월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CCSI는 92.5로 한 달 전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여기에 정부가 작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유류세 인하 조처를 지난달말 종료해 이달부터 휘발유·경유 가격도 올라 추석을 앞둔 서민들의 경제사정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또한 예년보다 추석이 빨리 찾아오면서 과일 등 제수용품 가격도 오르고 있다. 올해 추석은 지난 2014년(9월8일) 이후 가장 빠르다. 추석이 10월이었던 2017년과 비교하면 한 달 남짓 빠른 것이다.
추석 차례상 대표 과일인 배의 경우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치솟았다. 제수용품과 선물세트용으로 쓰이는 대과 수급이 어려운 데 따른 것이다.
관세청이 추석 연휴 3주 전인 작년 8월27일-9월2일과 올해 8월16-22일의 주요 농축수산물 수입 품목 가격을 비교한 결과 66개 품목 중 28개는 가격이 작년보다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 제수용으로 많이 쓰이는 대구(냉동)(17.2%), 명태(냉동)(15.8%), 조기(냉동)(12.4%)를 비롯해 갈치(냉동)(8.3%), 고등어(냉동)(7.9%), 오징어(냉동)(7.5%) 등은 값이 올랐다.
아울러 위력적인 '가을장마'로 이번 주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상태에서 태풍까지 접근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큰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줄 경우 추석 성수기와 겹쳐 가격폭등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다각적인 농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