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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등치는 생활사기범 뿌리 뽑아야

서민 등치는 생활사기범 뿌리 뽑아야

 

경기침체로 서민 생활이 갈수록 팍팍한데 설상가상으로 서민을 노리는 각종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이스피싱과 취업·전세사기, 보험사기 등 이른바 ‘서민 3불(不)’로 불리는 사기 범죄로 주로 노인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이 잇따라 피해를 보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접수된 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27만2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6% 증가한 수치다.
특히, 피싱 사기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급부상했다. 최근 3년(2016-2018년)간 광주지역 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608건으로, 2016년 197건, 2017년 210건, 2018년 205건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피해 액수만 총 92억2천여만원에 달한다.
게다가 기존의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 이제는 널리 알려져 더욱 진화된 수법이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문화상품권이나 금품을 보내달라고 속이거나 냉장고에 현금을 보관하라는 절도형 피싱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지인을 사칭해 문화상품권이나 금품을 보내달라고 속인 피싱범으로부터 문화상품권 250만원 상당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달 31일 서구에서는 경찰을 사칭한 피싱범으로부터 돈을 냉장고에 넣어놓으라는 말에 속아 현금 3천500만원을 빼앗겼고, 지난달 27일 북구에서도 현금 1천만원을 냉장고에 보관 중이었다가 피싱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현금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터넷 물품판매 사기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7월까지 관내에 접수된 인터넷 물품판매 소액 사기 건수는 5천434건으로, 작년(4천131건) 대비 31.5% 급증했다.
무분별한 임플란트 보험금 청구 등 보험사기 범죄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지난해 보험사기 범죄는 465건이 발생, 1천138명이 검거됐으며, 피해 금액은 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생활사기 범죄는 서민을 불안·불신·불행하게 만드는 악질 범죄이다. 경찰은 집중단속을 통해 서민을 등치는 ‘서민 3불(不)’ 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반드시 뿌리 뽑아 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