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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휩쓸고 간 전남 복구 서둘러야

태풍이 휩쓸고 간 전남 복구 서둘러야

 

초속 55m 괴물 태풍 ‘링링’이 전남지역을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남겼다. 다행히 광주지역은 인명피해 없이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떨어지는 등 경미한 피해 40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전남의 경우(8일 오전 11시 잠정 집계한 결과), 인명피해는 없지만 농작물 도복, 낙과, 방파제 유실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벼 3천849㏊가 넘어지는 등 농작물 도복 피해 면적이 4천13㏊에 달했다. 지역별 농작물 도복 피해는 해남 1천㏊, 영암 680㏊, 강진 407㏊, 나주 350㏊, 곡성 300㏊, 보성 228㏊, 구례 155㏊ 등이다.
낙과 피해 면적도 1천160㏊(배 1천79㏊, 사과 62㏊, 감 15㏊, 무화과 3㏊, 자두 1㏊)에 달했다.
지역별 낙과 피해는 나주 465㏊, 영암 320㏊, 순천 98㏊, 곡성 73㏊, 보성 56㏊, 신안 55㏊, 구례 24㏊ 등이다. 떨어진 과일은 이미 상품성을 잃어 거름으로밖에 쓸 수 없다.
비닐하우스(5㏊)와 인상차광막 시설(2㏊) 등 농업시설물 7㏊가 파손되고 신안 태양광 패널과 순천 농협 창고 지붕이 각각 파손됐다.
목포시 북항에서는 피항해 있던 3천396t급 대형 해상크레인선이 강풍에 닻이 끌리면서 떠밀리기도 했다.
전복(4 어가), 우럭(1 어가) 등 일부 양식시설이 파손됐고, 어선 3척이 전파됐다. 염전 시설(18 어가)들의 지붕파손도 잇따랐다. 도로와 방파제 등 공공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진도군 해안도로 1곳이 유실됐다. 장흥군 회진 신상항 방파제 사석 5m가량이 유실됐고, 해남군 화산 구성항 가드레일 35m와 석축 10m가 파손 또는 유실됐다.
신안군 흑산 가거항 옹벽 50m가 유실됐고, 신안군 폐기물처리시설 일부가 파손됐다.
이처럼 전남지역에서는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액은 산정되지 않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비는 9일 저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9일까지 강수량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내리겠다는 예보이다.
추석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해 당국은 조속한 시설 복구와 함께 이재민 생활안정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