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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공약 CT연구원 광주유치 실현돼야

대통령 공약 CT연구원 광주유치 실현돼야

 

문화콘텐츠산업을 육성·지원하는 문화기술연구원(이하 CT연구원) 광주 유치가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대통령 공약사항에 반영됐음에도 내년 국비예산안에 누락돼 실망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부정적인 생각을 견지하고 있어 향후전망도 밝지 않다. 기재부는 문화기술 연구개발은 여러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고, 기존 기관과의 기능중복 문제 등 관련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CT연구원은 지난 2007년 아시아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시작되면서부터 문화전당과 함께 양대 축으로 구상됐다. 이후 2013년 광주과학기술원(GIST) 안에 문화기술연구소가 설치됐지만 지역의 문화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문화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독립적인 연구기관으로 확대·발전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에 CT연구원 광주 설립이 반영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서 빠지면서 뚜렷한 추진방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CT연구원은 첨단실감콘텐츠 제작 클러스터 조성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첨단 융․복합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확대와 함께 콘텐츠 창작 관련 핵심기술 개발 및 지식정보의 거점으로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견인하는 핵심동력이다. 
광주는 그동안의 노하우와 아시아문화전당 등의 문화적 기반이 있어 CT연구원 설립에 충분한 역량과 발전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광주에 CT연구원 설립이 절대 필요하다.
광주가 명실상부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문화콘텐츠 핵심기술 개발과 융합연구를 통해 문화콘텐츠사업의 역량을 높이는 CT연구원 유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문체부는 광주시에 CT연구원 설립준비위원회에 참여할 위원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한 가닥 희망은 남아 있다.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 등의 노력으로 CT연구원 설립에 대한 당위성을 확보한 만큼, 광주시는 연구원 유치 필요성을 어필할 수 있는 논리개발을 통해 반드시 광주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