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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방역으로 아프리카 돼지 열병 막아야

정밀 방역으로 아프리카 돼지 열병 막아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발생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광주·전남 축산농가들도 초긴장하고 있다. 현재 광주 관내 양돈 농가는 9곳으로 7천두(서구1, 남구1, 광산구7)를 사육하고 있다. 전남의 양돈농가 사육두수는 113만4천683두수로 전국(1천131만6천545두수) 10%에 이른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연 이틀간 확인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자 '500m 내'에서 '3㎞ 내'로 살처분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가 전국 돼지농장 등을 대상으로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리면서 18일 전국 주요 돼지 도매시장이 일제히 휴장했다. 전국의 12개 돼지 도매시장 중 이날 휴장한 곳은 농협음성, 농협부천, 도드람, 신흥산업, 삼성식품, 농협고령, 김해축공, 부경축공, 삼호축산, 제주축협 등 10곳이다. 농협나주, 협신식품 등 2곳만 개장했다.
전국 주요 돼지 도매시장이 대부분 휴장하면서 필요한 물량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는 일선 소매상들의 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와 같은 대규모 업체는 1-2주 정도의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당장 큰 문제는 없지만 재고 물량이 거의 없는 소규모 정육점이나 식당 같은 곳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의 이동제한 조치가 48시간으로만 끝나면 물량 공급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만약 연장된다면 영세한 업체들은 당장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가격폭등에 대비한 수급대책이 시급하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원인으로는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남은 음식물을 먹이거나 ▲농장 관계자가 발병국을 다녀왔거나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 등이 지목돼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우리지역까지 확산되면 자칫 한돈산업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 일선 지자체는 긴장감을 갖고 절대로 우리지역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모든 감염 경로를 면밀히 검토해 선제적인 차단 방역조치를 취해야 한다. 매일 소독 및 출입통제, 발생지역 방문 금지 등 정밀한 방역에 집중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