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장철 음식물 쓰레기 대란 없어야
광주 대형 음식점 등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던 민간 업체가 업종을 변경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대란은 지난 여름철에도 발생한 사례가 있다.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과 음폐수가 10-20% 가량 증가하면서 처리해야 할 쓰레기 양이 대폭 늘어나 적재량이 많아짐에 따라 ‘수거 지연’으로 요식업소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민간 업체가 업종을 변경한데다 공공 음식물 처리시설 2곳이 10월과 11월 법정 점검인 정기 보수를 앞두고 있어 광주시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주지역 하루 음식쓰레기 발생량은 총 572t에 이르는데, 공공시설 2곳에서 462t, 민간시설 3곳에서 110t을 처리하고 있다.
각 시설의 하루 처리용량은 공공1시설인 송대자원화시설이 150t, 공공2시설인 유덕자원화시설이 300t, 민간시설 가운데 ㈜성주환경(광주)이 150t, 그린에코바이오(화순)가 100t, ㈜청록바이오(담양)가 95t 등이다.
그러나 민간처리시설 중 하나인 청록바이오가 업종을 바꾸면서 지난 26일부터 업무를 종료했다.
그동안 청록은 광주지역 대형 음식점과 100인 이상 급식소 등 542곳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약 35t을 처리했다.
광주시는 청록의 물량 35t을 다른 민간업체에 나눠 처리하는 방안과 다른 지역의 업체에 맡기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또 그동안 민간시설에서 처리하던 자치구 발생(공공)량 44t을 전량 공공시설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나머지 2개 민간 업체가 청록의 분량을 나눠 처리하는 데 대해 '이미 포화상태'라며 난색을 보여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따라 광주시는 일부 시민 불편이 발생하더라도 음식물 쓰레기 제한(격일) 수거나 지연 수거, 공공시설 처리용량 증가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곧 김장철이 시작되면 쓰레기 배출량이 급증해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광주시는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해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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