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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돼지열병 전남 방어에 빈틈없어야

구멍 뚫린 돼지열병 전남 방어에 빈틈없어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일주일 새 5개 농장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4일 인천 강화군 한 농가에서 전국에서 다섯 번째 ASF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파주, 연천 등 경기 북부를 강타하고 한강 이남인 김포, 강화까지 전염돼 ASF 남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광주·전남 축산농가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인천 강화군은 정부가 ASF 발병 이후 돼지 반출을 금지한 6개 중점 관리지역(파주·연천·김포·포천·동두천·철원)에 포함되지 않았던 지역이다. ASF가 한강 이남까지 빠른 속도로 남하한 것은 정부의 초기방역이 부실했을 가능성이 크다. 농식품부 조사결과 2차 연천, 3차 김포, 4차 파주 발생농장은 첫 발생지인 파주농장과 차량 역학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앞서 1·2차 농장을 들렀던 차량들이 발생농장과 가까운 경기·강원뿐 아니라 전남을 비롯 충남·충북·경북 등 남부지방까지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철저한 방역이 요구된다. 현재 광주 관내 양돈 농가는 9곳으로 7천두(서구1, 남구1, 광산구7)를 사육하고 있다. 전남의 양돈농가 사육두수는 113만4천683두수로 전국(1천131만6천545두수) 10%에 이른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확산 우려가 커지자 '500m 내'에서 '3㎞ 내'로 살처분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안정세로 돌아섰던 돼지 가격도 다시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물량 공급에 큰 문제는 없겠지만 만약 확산범위가 넓어진다면 영세한 업체들은 당장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원인으로는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남은 음식물을 먹이거나 ▲농장 관계자가 발병국을 다녀왔거나 ▲야생 멧돼지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경우 등이 지목돼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남지역까지 확산되면 자칫 한돈산업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 일선 지자체는 긴장감을 갖고 절대로 우리지역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모든 감염 경로를 면밀히 검토해 선제적인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