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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광주천의 봄

광주천의 봄

코로나19 두려움 속에서도 봄은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봄은 어디서 오는가
겨울의 등 너머에서 오는가
아니면 무등산 계곡으로부터 내려오는가
오늘은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이다
점심 때 광주천 산책로를 거닐다가 문득 봄과 마주쳤다
연록색 옷으로 단장한 그녀는
광주천에 긴 머리를 풀어헤친 수양버들이었다.
물가에 비친 그녀의 웃음 띤 얼굴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물오른 나무 가지마다 연분홍 꽃바람이 불어올 것만 같다
개울물이 그 소식을 전하러 바삐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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