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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경주의 봄

경주의 봄

 

봄은 만물의 축제가 열리는 장터
천년 풍상이 스쳐간 경주 고을에
묵은 역사의 향기
방죽가 물살 넘실대고
한 겨울 외로웠던 나무들
꽃등을 켜고 반갑게 임을 맞이하네
흰 연기 피어올리며 닭울음소리
귓전에 들릴 것만 같은 옛 궁궐터
지금은 아득히 사라지고 허공같은
덧없는 시간을 상춘(賞春)하는 사람들
벚꽃처럼 피었다 한순간 흩어져가는 그리움마저
경주의 봄은 눈부시거니
동리와 목월의 시심을 불러와
내 마음 화선지에 봄 한 폭 그려볼거나.

 

*2017년 4월1일 아시아서석문학 주최 봄철 문학기행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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