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다시읽기

지역 中企 4차산업 혁명 대응 서둘러야

지역 中企 4차산업 혁명 대응 서둘러야

 

광주·전남 지역 중소기업 상당수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혁신과 기술주도의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경쟁력 제고에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전남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4차 산업혁명 준비를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11월 광주전남 소재 중소기업 199개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이 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과 관련해 조사대상 기업 80.9%가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응이 미흡한 이유에 대해서는 "4차 산업혁명 이해부족"(21.1%), "전문인력 및 인재부족"(21.1%), "과도한 규제 및 법적 인프라 유연성 부족"(19.6%),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시스템"(16.1%), "수요창출(시장)의 불확실성"(8.0%) 순으로 꼽았다.
중소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는 사정상 여의치 못한 형편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 어낼리틱스,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3D 프린팅, 증강·가상현실 등 7가지 기술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는 종전 IT 기반의 정보혁명과는 확연히 다른 비즈니스 환경을 펼치고 있다.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은 무한한 연결성을 통해 비즈니스 혁명을 낳고 있다. 3D 프린팅은 공급사슬에 변화를 초래하고 증강·가상현실은 상상을 초월한 일들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디지털 혁신은 외부와의 협업을 가능케 한다. 또한 중소기업들은 외부와의 협업과 오픈 소스를 통해 문제해결과 새로운 시장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변화를 성장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툴(도구)의 습득과 이를 시장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통찰력이 요구된다. 물론 우리지역 중소기업 상당수가 영세한 현실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시장변화를 분석해내기란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경제를 지배하고 게임의 룰을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가만히 앉아서 바라볼 수는 없는 일이다.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서 산학연 협력과 네트워크 활동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지역 내 고등교육의 제고와 직업훈련 확대, 기술창업, 벤처 액셀러레이터, 지식서비스 지원 등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