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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2호선’ 착공전 환경영향 점검부터

‘도시철도 2호선’ 착공전 환경영향 점검부터


광주시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를 위해 사업 구간의 환경영향을 분석하고 공사중, 공사시행 후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저감방안을 검토해 설계에 반영한 후 착공한다”고 밝혔다. 임기내 착공을 위한 ‘구간 쪼개기’와 ‘꼼수행정’ 논란 끝에 나온 것이지만 도시철도 2호선 착공 이전에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은 적절한 조치이다.
계획상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총연장 41.9㎞로 3단계로 나눠 단계별(1단계 17.06㎞, 2단계 20.00㎞, 3단계 4.84㎞)로 시공할 예정이다. 1단계 17.06㎞ 구간 중 2.89㎞ 우선 착공구간은 4㎞ 미만으로 환경영향평가 대상 규모는 아니지만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 용역에서 각종 평가 기준에 따라 검토보고서를 작성하고 환경 분야 전문가 등 자문을 받아 환경영향 저감 방안을 설계에 반영한 후 공사 착공할 계획이다. 우선 착공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는 오는 5월 1단계 17.06㎞ 구간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협의 시 포함해 요청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서울도시철도 별내선 8호선 연장과 하남선 5호선 연장 공사에서 공구 분할로 환경평가 대상 미만으로 구간을 축소해 우선 착공한 뒤 추후 구간 전체 환경평가를 받은 사례를 예로 제시했다. 또한 우선 착공구간 공사는 환경영향이 적은 월드컵경기장부터 단계적으로 굴착공사를 시행하고 운천저수지 주변은 지난해 12월 완료한 지반조사 및 지하수모델링 결과를 토대로 주변지역 지하수 유출량, 지하수위 강하 등의 영향을 예측하여 저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협의 완료 후 굴착공사를 시행해 침하, 지하수위 저하 등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지하를 굴착, 관통하는 도시철도 공사는 생태계와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밀한 조사와 예측 가능한 환경영향에 대해 사전 대비하는 게 필수적이다. 절차상 편의나 경제적 효율성을 앞세울 사안이 아닌 것이다. 운천저수지 주변은 생태계 측면뿐 아니라 과밀지역으로서 고층빌딩과 교통량이 많은 곳이어서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