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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장보기는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설 명절 장보기는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설 명절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 양동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이 모처럼 흥겨운 대목을 맞고 있다. 지난 주말 양동시장을 둘러보니 한산하던 평소와 달리 제수용품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 시장 입구 대로변에서부터 맨 안쪽 닭전머리까지 말 그래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현대식 점포에 밀려 쇠퇴를 거듭하고 있는 전통시장이지만 설 명절만큼은 옛 영화를 되찾은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전통시장이 이처럼 명절 특수를 누리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관계기관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평균 7-10만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19개 지역 45곳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제수를 장만하는 비용이 24만8천935원으로 대형유통업체 35만7천773원보다 10만8천338원(43.7%) 저렴했다.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통시장(37곳)과 인근 대형마트(37곳)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21만6천833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28만7천88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7만원(24.7%)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은 대부분의 품목에서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50%), 수산물류(40.8%), 육류(26.2%)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이용 촉진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개인 특별할인을 한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개인 현금 구매 시 5%였던 할인율을 10%로 상향하고, 30만원까지 적용했던 개인할인 한도 금액을 50만원으로 확대해 설 명절 알뜰한 장보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을 찾아 저렴한 비용으로 제수용품도 장만하고 인정어린 옛 장터의 정취를 느껴보면 더욱 풍성한 설 명절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