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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광주세계수영대회도 평화제전 만들자

내년 광주세계수영대회도 평화제전 만들자

 

평창올림픽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공연단에 이어 고위당국자까지 방문해 남북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기운을 내년 광주세계수영대회로 이어가자는 염원이 뜨겁게 일고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 홀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은 지난 9일 강원도 평창에서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스포츠 이상의 평화대회로 만들겠다”며 “전방위적인 노력으로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해 평화제전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함께 자리한 샘 람사미 FINA부회장도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저력을 잘 알고 있고 그 저력이 2019년 다시 한 번 세계를 감동시킬 것이라 믿고 있다”며 “무엇보다 평화도시 광주가 국제적으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내년 대회 또한 ‘Dive into Peace’의 이념을 실현하는 장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코넬 마르쿨레스쿠 세계수영연맹 사무총장이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이 반드시 광주대회에 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광주시의 요청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수영대회 조직위도 북한의 평창 참가를 계기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참가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남북의 스포츠 교류는 한반도 평화와 스포츠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관객 유치와 홍보뿐 아니라 흥행 등 마케팅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지난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에도 북한 팀 참가를 기대했으나 남북 관계 경색으로 무산돼 아쉬웠다.
북한의 세계수영대회 참가는 대회의 성공뿐 아니라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빙시키고, 젊은 세대에게 통일의 당위성을 심어준다는 의미도 크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남은 1년 동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 대표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특히 광주시는 평창올림픽의 남북화해 기운을 내년 수영대회로 이어갈 수 있도록 FINA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연대해야 한다. U대회 개·폐막식 때 비워두었던 북한 선수단의 자리가 2019년 수영대회 때는 반드시 가득 채워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