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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국가기관 21개 유치노력 기대 크다

전남도 국가기관 21개 유치노력 기대 크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고민이 깊은 전남도가 지리적·산업적으로 연관성이 높은 국가기관 유치에 발벗고 나서기로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빛가람 혁신도시 성공사례에서 보듯이 국가기관 및 공공기관은 지역활성화에 중요한 거점역할을 한다. 국가기관이 유치될 경우 인구 유입과 고용 창출은 물론 기관의 연구개발(R&D)사업 수혜 등 지역에 미치는 직·간접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전남도의 국가기관 유치는 지역의 미래 명운이 달린 핵심사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지역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삼고 있는 문재인정부의 국정방향과 일치하는 시의적절한 시책이라 할 수 있다.
전남도가 유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기관은 5개 분야 21개 본원 및 분원이다. 분야별로 조선·해양 분야에 해경서부정비창,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전남분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서해연구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분원, 국립해양박물관, 해양치유 국립스포츠재활원, 국립섬정책연구원, 국립바다환경오염원인연구원 등 8개이다. 건강·보건 분야 유치 대상은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국립심혈관센터, 백신제품화지원센터 등 3개, 그리고 농수산 분야 유치 대상 기관은 국립김산업연구소, 국립농산업지능경영지원센터, 국립수산기자재진흥원, 소금산업진흥연구센터 등 4개이다. 문화·체육·관광 분야 유치 대상기관은 국립바둑박물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안전교육센터, 국립순천민속박물관, 민화박물관, 체육인교육훈련센터 등 5개이다. 여기에다 안전분야 유치 대상 기관으로 국립소방박물관이 포함됐다. 전남도가 입지적인 비교우위를 바탕으로 유치에 나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기관들이다.
다만 전국 모든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국가기관 유치에 나서고 있어 치밀하고 차별적인 유치전략이 관건이다. 따라서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꾸려진 TF팀이 유치 대상 기관별 구체적 대응전략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유치활동을 벌이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특히 전체 대상기관 중 8개 기관이 예비타당성조사 또는 법령 제·개정 등 사전 절차가 이행돼야 하는 만큼 정치권과도 긴밀한 공조체계를 갖춰야 한다. 전남도가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