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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앙당까지 비상 걸린 선거과열

민주당 중앙당까지 비상 걸린 선거과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 후보들간 ‘이전투구’가 급기야 위험수위에까지 다달았다. 지난 주말 민주당 중앙당 내부에서 광주시장과 전남도시사를 비롯한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설’ 보도와 관련 지역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광역단체장 공천과 관련해 전략지역 검토를 논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과열을 빚고 있는 광주·전남 광역단체장 선거분위기를 놓고 중앙당의 깊은 고민이 엿보인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당의 지지율이 높아서 (선거에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다가 망한 정치 세력이 한둘이 아니다"며 당원들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수에서 열린 전남도당 여성전진대회에 참석해 "국민의 민심은 하루아침에 돌아선다. 국민을 탓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겸손"이라고 밝혔다.
전략공천설에 이은 우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광주시장 예비후보들간 일련의 파열음에 대해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최근 당 지도부 인사와 광주시장 후보경선 과열에 따른 전략공천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며 “현재 거론되는 광주시장 후보들을 모두 제외하고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하는 방안, 그리고 논란이 되는 2-3명의 인사를 경선에서 배제시키는 방안들을 제시한 바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가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주목하는 이유는 최근 불거진 ‘대통령 격려발언’과 ‘당원명부 불법사용’ 의혹 공방이 지역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광역단체장 전략공천은 쉽지않다. 후보 선택권을 빼앗긴 지역민의 반발을 가져올 뿐 아니라 야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민주당 중앙당 안팎의 전략공천설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후보간 과열을 내부 단속차원에서 보내는 경고메시지로 풀이된다. 따라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들은 더 이상 소모적인 네거티브 논쟁에 매달리기 보다는 지역발전에 대한 생산적인 정책대결에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