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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요동치고 물가 들썩 불안한 경제지표

환율요동치고 물가 들썩 불안한 경제지표

 

온 국민의 관심이 지방선거와 개헌 등 정치적 이슈와 평창올림픽 열기에 집중된 사이에 경제가 급류를 타고 있다. 환율과 물가가 들썩이고 금호타이어·한국GM 경영위기까지 겹겹이 난기류에 휩싸여 있다.
올해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 조치가 세계금융시장에 불러온 후폭풍으로 인해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6원 하락한 107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상승하던 달러화 가치가 이날 조정됐는데,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반기 통화정책보고서는 최근 달러화 상승 요인을 조목조목 반박했고, 이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조정을 받았다. 이 분위기가 이날 서울환시까지 이어졌다.
환율이 오락가락하면 수출기업들은 수익성에 좋지않은 영향을 받는다. 또한 기업들은 수출로 번 돈을 언제 원화로 바꿔야할지, 수입대금을 언제 결제하는 것이 좋은지 경영전략을 세우기가 어려워 대응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조사결과에서도 지역 수출제조업체의 10% 이상이 환율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려 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최저임금이 16.4%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편의점 김밥과 도시락, 햄버거, 순댓국, 자장면처럼 대중적인 음식의 가격까지 올라 서민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일부 외식업체는 배달료를 별도로 받기 시작했고 맥도널드의 맥딜리버리 서비스는 최근 배달최소금액을 8천원에서 1만원으로 올렸다.
이와 함께 금호타이어·한국GM 등 대기업 경영위기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금호타이어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 체결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자구안은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임직원들이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자구안에 대한 노사합의가 필수이지만 노조는 해외 매각을 이유로 이를 반대하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불안요인이 불거져 나오는 경제흐름을 선순환으로 바꾸기 위한 당국의 선제적인 대응자세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