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제 해결에서 활로 찾는 민평당 주목
민주평화당(이하 민평당)이 호남지역 문제해결에 발벗고 나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등 지역의 굵직한 이슈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배숙 대표는 19일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민평당은 호남 일자리 추경, 호남 경제살리기 추경이라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 대표는 "한국GM 군산공장이 문 닫을 위기이고, 해외매각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 고용도 불안하다"며 "호남발 고용 쇼크로 지역경제는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맞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장병완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금호타이어 노조를 면담하고 "금호타이어는 구조조정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산업기반 및 고용 유지 측면을 같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가능성이 가시화될 경우 광주·전남·전북 지역 고용안정과 관련한 사업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민평당 지도부의 이같은 행보는 호남에서 바람을 일으켜야만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독자생존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민평당이 안철수 전 대표와 결별한 이후 위축된 당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지지기반인 호남지역 텃밭을 공고히 다지는 게 급선무일 것이다. 비록 현재는 전국적인 의석수나 지지율에서 열악한 상황이나 호남에서는 여전히 제1당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또한 민평당 소속의원들은 지역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상임위에 다수가 포진해 있어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응집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장 원내대표와 조 대표가 각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으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김종회·정인화·황주홍 의원이 몸담고 있어 지역이슈를 충분히 풀어낼 수 있다.
민평당이 앞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하는 경제정책의 대안 제시를 통해 지역문제를 풀어나간다면 아직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는 호남 지지율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몸집은 작지만 민주당이 미처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앞장서서 해결하면 충분히 호남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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