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다시읽기

시·도지사 후보서 TV토론 정책대결 기대

시·도지사 후보서 TV토론 정책대결 기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전남지사 경선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TV토론이 후보들의 정책과 자질을 비교할 수 있는 경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후보들은 합종연횡과 상대방 흠집내기 등 네거티브에 치중하느라 정책선거와는 동떨어진 행보를 보여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오는 12일 밤 11시10분 전남지사 경선후보 토론과 오는 16일 밤 11시10분 광주시장 경선후보 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후보들의 면면을 심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만 TV토론 일정이 밤 11시 이후 심야시간대인데다 경선을 코앞에 두고 진행되는 것이어서 유권자들의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미지수이다. 또한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 비율에 따라 파급효과가 제한적일 거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후보 경선 모두 박빙의 접전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TV토론 결과에 따라 표심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현재 20% 달하는 부동층이 막판 특정 후보에 결집되는 흐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정치에서 TV토론은 국내외를 망라해 선거과정에서 후보를 선출하는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절차가 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사례를 보면 TV토론과 여론조사와는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전 치러진 미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와 미트 롬니 전 공화당 후보간 TV토론이 변수로 작용한 바 있다. 1차 TV토론 후 최고 4% 포인트 차로 롬니 후보가 오바마 후보를 앞질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름여 전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오바마 후보가 최고 5% 이상 차이로 롬니 후보를 앞섰다는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이처럼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는 상황에서는 TV토론이 무게중심을 결정짓는 중심추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경선은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는 상황이어서 여론조사의 비중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TV토론이 갖는 파괴력이 결코 작지않다.
따라서 후보들은 TV토론을 통해 최대한 자신의 능력과 비전을 펼쳐보이고, 유권자들은 적임자를 선택하는 ‘결정의 순간’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