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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산공원을 문화·생태 공원으로 조성해야

발산공원을 문화·생태 공원으로 조성해야

 

광주 서구 양3동 발산마을이 도심재생사업으로 청년들이 즐겨찾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나 인접한 발산공원 조성이 지연되면서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발산마을은 재생사업을 통해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일거리가 있는 주민주도형 공동체모델로 거듭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고 있다. 발산마을은 아직 상업주의와 개발의 손길로부터 처녀성을 간직한 순수한 자연마을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비밀정원’처럼 발산공원이 감춰져 있다. 산 정상부의 넓은 면적이 발산공원으로 지정돼 있을 뿐만아니라 마을 아래로는 광주천이 흐르고 있다.
발산공원은 전체면적이 약 3만3천평(109,550㎡)로 양동 옛 서부경찰서 부지에서부터 농성동 광천초교에 이르는 긴 능선을 이루고 있다.
광주시는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공원부지에 대한 토지매입을 완료하고 조성사업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그동안 8,566㎡ 토지매입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편성된 예산 32억원과 추경에서 5억원을 추가 확보해 나머지 부지를 매입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사유지 매입이 난항에 부딪혀 공원으로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현재까지 밭 등 개간지와 묘지, 나대지, 과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발산은 의외로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이다. 광천동 버스터미널과도 가깝고 지하철 돌고개역에서도 그리 멀지 않다. 또한 광주천과 인접해 자전거를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처럼 도심 한복판에 배산임수의 입지여건을 갖추면서 생생한 역사문화 자원을 가지고 있는 지역은 매우 드물다.
발산공원을 조성해 발산마을의 독특한 문화 역사자원과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산공원 부지에 조각공원과 시비 등 문학공원을 조성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공원을 관통하는 도로 위로는 무지개 다리를 가설해 동선이 끊기지 않으면서도 이색적인 조형물을 랜드마크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광주천 뽕뽕다리와 이미지를 연결하면 훨씬 강력한 브랜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광주시는 야산형태로 남아 있는 서구 발산공원을 서둘러서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본격 조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