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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생체의료부품사업 신 성장동력 기대

광주 생체의료부품사업 신 성장동력 기대

 

광주는 근대화 시기부터 의료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도시이다. 구한말 선교를 목적으로 광주에 들어온 미국 선교사들은 양림동에 서양 의료의 씨앗을 뿌렸다. 오늘날 광주기독병원이 양림동에 터를 잡은 것도 선교사들의 박애정신이 이곳에 뿌리를 내린 인연 때문이다. 또한 광주에는 일찍이 의과대학이 문을 열어 수많은 의료진을 배출해오고 있다. 전남대 의대 전신은 구한말 광혜원에 이어 1944년 개원한 광주의전을 모태로 하고 있다.  
이처럼 광주의 의술은 전국 제일 가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의료산업 분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광주지역 의료산업은 그동안 산업규모가 작고 기업이 영세해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지난 2002년까지 관련 기업이 2개에 불과하고 고용인원 22명, 매출액 2억원 등 저조한 수준에 머물렀다.
그런데 최근 광주가 생체의료부품산업 분야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신 성장동력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생체의료소재부품산업’은 ICT와 의료기술을 융합해 인체에 적용, 질병을 치료하거나 손상된 조직·장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재료를 개발·생산하는 내용이다. 광주시가 생체의료소재부품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육성에 나선 결과, 연간 성장률이 11.1%에 달하는 등 지역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2010년 85개사, 매출액 2천262억원, 고용인원 1천49명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367개사, 4천466억원, 2천735명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생체의료소재부품산업 관련 기업이 증가하면서 산업영역도 치과에서 정형외과, 안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전문인력 양성사업이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전남대, 보건대, 남부대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는 앞으로 산·학·연·병·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오는 2030년까지 2천183개 기업 유치, 매출액 2조3천402억원 달성, 9천851명 고용 등의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의 기본은 융합과 결합이다. 광주의 수준높은 의술과 ICT를 융합해 광주를 의료산업메카로 만들어야 한다. 광주시는 ‘생체의료소재부품산업’이 광주만의 신 성장동력이 되도록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