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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자살예방 선제 대응 잘한 일이다

광주시 자살예방 선제 대응 잘한 일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숨진 사람은 1만3천92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36명이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살은 악성종양,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주요 사망 원인 5위를 차지한다.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또한 6조5천억 원으로 암(14조원) 다음으로 많다. 게다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자살률은 1985년 17.1명에서 2015년 12.1명으로 줄었으나 우리나라만 11.2명에서 20명 이상으로 유일하게 늘었다.
이처럼 자살이 국가차원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자살예방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생명존중의 실천의지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17일 정종제 행정부시장 주재로 ‘자살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워크숍’을 갖고 광주시 자살예방관리사업 종합대책 및 자살예방체계 구축 우수사례 등을 발표하고 국내외 정보 등을 공유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광주시는 매년 증가하는 청소년·청장년 자살 대비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확대 양성, 자살 고위험군 조기발견을 위한 마음건강주치의제, 마인드링크, 동네의원마음이음사업을 확대·운영하기로 했다. 더불어 자살예방사업 관련 인력을 증원해 21개소 응급의료기관 내원 자살시도자 추후관리 연계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 2011년 5월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자살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자살은 개인의 정신적·심리적 동기에 기인한 측면도 있지만 경제·생활문제 등 외부적 동기에도 기인하고 있어 자살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사람의 생명은 지극히 고귀한 것으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존중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살을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만이 아닌 지역사회 공동체 전체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광주시가 인권과 생명을 존중하는 도시답게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