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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학관 건립추진위’ 설치조례 제정 환영

‘광주문학관 건립추진위’ 설치조례 제정 환영

 

광주문학관 건립을 위한 관련 조례가 광주시의회를 통과해 광주문인들의 오랜 숙원이 순조롭게 풀릴 수 있게 됐다. 김용집 의원이 발의해 지난 16일 본회의를 통과한 ‘광주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안’은 문학관 건립위원회의 설치와 운영 등에 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명시해 신속한 건립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광주는 박용철·김현승 시인 등 많은 현대 문학인을 배출해왔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면서도 광역시 가운데 세종시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문학관이 없어 지역 문인들의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었다.
애초 광주문학관 건립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논의가 시작돼 2008년 관련 용역이 추진됐다. ‘빛고을문학관’이라는 이름으로 동구 운림동에 건립이 추진됐다가 남구 광주공원으로, 이후 모 예식장과 호텔건물까지 후보지로 거론되는 등 표류해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광주문협과 광주전남작가회의 등 범문단차원에서 지역 문인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서명운동을 전개해 광주시에 청원함으로써 추진동력을 되살리게 되었다.
그 결과 올해 2월 용역이 발주돼 건립 타당성 조사부터 예정부지 조사, 건립 기획 계획 및 운영계획 수립, 광주만의 특색 있는 콘텐츠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오는 7월 용역이 끝나는 대로 관련 단체, 문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후보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건립에 들어간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될 전망이다.
광주문학관은 국비 등 150억원이 투입돼 부지 3천여㎡에 전체 면적 5천여㎡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유품과 문학사, 기획전시 등을 할 전시관을 비롯해 창작실, 체험관, 영상실, 문학교실, 수장고, 사무실 등을 갖춘다.
특히 이번 시의회의 조례제정으로 광주문학관 건립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문학관이 건립되면 지역 문학인의 창작과 교류활동의 중심 역할은 물론 지역 문화자산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문화관광 인프라가 될 것이다. 광주문학관 건립추진 조례 제정을 환영하며, 지역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 번듯한 문학관이 들어서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