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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급진전 지역차원 교류 속도내야

한반도 평화 급진전 지역차원 교류 속도내야

 

북미회담 무산으로 꺼질 것 같았던 남북 화해무드가 지난 26일 전격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더욱 탄탄한 기조를 유지하게 됐다. 다음달 북미정상회담 가능성도 다시 불씨를 살리고 있다. 한반도에서 이런 급반전이 광주·전남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에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게 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대목은 내년 7월12일부터 31일간 광주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의 참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FINA(국제수영연맹) 측에서도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피력한 만큼 성사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문화와 체육, 민간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에너지자립마을 건립사업 등도 논의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남북교육교류기획단을 조직하고 개성공단지원재단 관계자 초청 특강을 마련하는 등 남북협력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과 관련한 교육청 차원 후속조치로 남북교육교류기획단 구성을 마쳤다. 교육국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 실무자를 참여해 남북 교육기관 교류와 수학여행 등 초·중·고교생 학생교류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도 역시 문화, 체육, 농업 등 분야에서 교류 재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도는 오는 9월1일부터 10월 말까지 목포 갓바위 문화타운과 진도운림산방 일원에서 열릴 세계 수묵화비엔날레에 북한 작가와 작품을 초청할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국내·외 수묵화 분야 저명 작가 300명이 참여하는 수묵전시관을 비롯해 국제레지던시, 학술·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농업과 식량사업에서도 교류를 추진중이다. 도는 민간단체와 손잡고 농업시범단지를 조성해 친환경농산물 생산량을 늘리고, 하루 10만개의 빵을 생산할 수 있는 빵공장을 북한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평양 발효콩 공장에 이은 제2의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고, 농업 분야 종자지원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다시 살아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지자체 차원으로 확산돼 활발한 남북교류가 꽃피우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