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경제 ‘구조적 침체’ 우려 크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광주·전남 지역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광주전남지역 경제성장의 특징 및 정책대응방향’)에 따르면 2010-2016년 기간 광주의 GRDP(지역총생산) 성장률은 2.4%로 광역시 평균 수준(2.4%)이나 성장률 하락폭(-1.9%P)은 광역시 평균(-1.4%P)보다 컸다. 전남의 경우 GRDP 성장률은 2.1%로 광역도 평균(3.3%)보다 낮고 성장률 하락폭(-1.0%P)은 광역도 평균(-1.4%P)보다 작았다.
이처럼 광주·전남 지역경제 성장률이 부진한 것은 광주·전남은 제조품목의 생산과 수출 성장세가 둔화되었고 설비투자 및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R&D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선제적 투자마저 미흡했다. 게다가 저출산·고령화, 인구 유출 등 생산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경제성장세 저하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청년 고용사정도 양호한 편이 아니다. 최근 5년간(2012-2017년) 청년실업률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낮은 실정이다. 2017년중 광주와 전남의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은 각각 39.9%, 37.7%로 광역시 평균(45.4%)과 광역도 평균(44.5%)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청년 비경제활동인구가 많기 때문인데, 광주는 광역시중 제일 높은 수준이며, 전남은 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광주의 비경제활동인구중 취업준비생은 29.0% 수준으로 제주(32.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투자, 고용, 성장 측면에서 볼 때 광주·전남 지역경제가 ‘구조적 침체’에 갇힐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지역내 주력 제조업 제품 고도화와 신산업 분야 발굴 등 신성장동력 확충이 절실하다. 또한 지역별로 거시경제, 산업구조, 청년고용 시장의 수급상황이 상이함에 따라 이를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지역별 모니터링 강화 및 일자리 통계 확보가 필요하다. 오는 7월 새로 출범하는 민선 7기는 지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력 회복에 최우선 목표를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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