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사다시읽기

‘숨막히는 폭염’ 피해 없도록 예방에 만전을

‘숨막히는 폭염’ 피해 없도록 예방에 만전을 

 

광주·전남지역이 연일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16-22일)도 광주·전남지역에 당분간 비 소식이 없는 한편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와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관측되겠다고 내다봤다.
올해는 특히 폭염일수 증가와 더불어 폭염 발생도 빨라지는 만큼 개개인의 건강관리와 함께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체계적인 대응으로 폭염에 의한 피해예방이 절실하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자나 수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낮 12시 24분께 광주 남구 신장동의 한 논에서는 이모(65) 씨가 농약 작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려다가 탈진해 쓰러져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오후 2시 51분께 전남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 계곡에서는 가족들끼리 물놀이를 하다가 김모(67) 씨가 물에 빠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폭염은 농작물이나 축산 피해는 물론이고 환경과 경제 등 우리사회 전반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농촌마을과 재해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무더운 시간대 시설하우스 및 농사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폭염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차량 가두방송과 현장 순찰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등 폭염취약계층과 야외 근로자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냉방기가 구비된 경로당 및 금융기관 등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운영하고, 냉방기 정상 가동여부 확인 등 쉼터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인 현장점검이 수반돼야 한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예외적으로 더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키스탄은 최근 강타한 살인적인 폭염으로 열사병 환자가 급증해 최소 65명이 숨졌다. 터키와 그리스 등 지중해 지역에서는 섭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됐다.
이제 7-8월은 폭염 대비가 중요한 과제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