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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공동현안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광주·전남 공동현안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민선 7기 들어 광주·전남 공동현안들이 순조롭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시·도민의 기대와 염원이 크다. 현재 거론되는 시·도간 공동현안은 민선 6기에 논의된 공항이전, 한전공대, 에너지밸리, 경전선 등과 함께 민선 7기에 관광공사 설립이 새롭게 포함됐다. 광주군공항 이전의 경우 이전 지역 선정, 경전선은 경제성 확보를 위한 노선 조정, 한전공대는 갈등없는 입지 선정이 선결 과제로 떠오른다.
이들 현안은 민선 6기에도 양 시·도가 상생과 협력을 기치로 활발한 논의를 통해 해법을 모색했으나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큰 진전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광주·전남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도간 이해를 뛰어넘어 큰 틀에서 접점을 찾아내 풀어야 할 중대한 사업들이다.
다행스럽게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 사안의 중대성과 지역민의 요구를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고 유연성을 발휘할 것으로 보여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이 시장이 당선인 시절 광주민간공항을 조건없이 무안공항으로 이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김영록 전남지사 역시 한전공대 부지를 파급효과(상생차원)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피력한 것은 모두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다만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적절한 시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두고 싶다. 광주 군공항 이전, 경전선, 한전공대 설립 등은 막대한 국비가 투입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된다. 특히 남북 해빙 모드 속에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될 경우 정부의 지역 배정 예산 여력에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어 우선순위에 밀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지방선거를 통해 전국적인 지지를 확보한 문재인 정부가 정치적으로 광주·전남에 ‘특혜성’ 예산 지원을 하는 것도 녹록치 않아 추진 동력을 선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다음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민선 7기 첫 광주전남상생협의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시장과 김 지사가 첫 상생협의회에서 선 굵은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에 따라 공동현안의 추진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