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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역사 품은 읍성 관광자원의 보고

전라도 역사 품은 읍성 관광자원의 보고

 

광주와 전남 지역 읍성(邑城)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제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광주전남연구원 김만호 연구위원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읍성을 지역의 새로운 관광 활성화 콘텐츠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이다.
이들 읍성은 조선시대 행정치소와 방어목적으로 건립되었다가 일제강점기 들어 기능을 상실하거나 훼철되었다. 읍성은 전라도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어 새로운 역사문화 콘텐츠로 개발하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이 조사한 광주·전남 읍성 15곳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낙안읍성, 나주읍성, 시·도지정문화재인 고흥읍성, 강진읍성, 문화재 자료인 광주읍성, 진도읍성, 성벽을 일부 보존·복원한 보성읍성, 순천읍성, 영광읍성, 영암읍성, 장흥읍성, 해남읍성, 그리고 흔적이 거의 없는 광양읍성, 구례읍성, 무안읍성이다.
김 연구위원은 읍성 활용방안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지표조사, 발굴조사를 통해 읍성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과거 읍성 윤곽을 현재 지도 위에 표시하거나 관련 인물·사건·사진 등 자료를 수집하는 등 철저한 기초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는 성문이나 관아 건물터에 표지석을 세우고 설명문을 첨부하거나 소규모 유물전시관이나 역사자료관 건립을 제안했다. 세 번째로는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하는 등 읍성을 정비·복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읍성 가운데 특히 광주읍성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과 연계하면 아주 매력적인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다. 문화전당이 광주읍성 터에 자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벽 주춧돌과 관련 문헌이 남아 있어 복원이 가능하다. 또한 관광객들이 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도보로 걸으면서 흔적들을 살펴볼 수 있어 빈약한 광주의 역사관광자원을 보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광주시가 전라도 정도 천년 사업으로 희경루 복원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광주읍성 전체적인 활용방안이 마련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