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작노트

광주·전남, 소득은 낮은데 과시형 소비는 높아

광주·전남, 소득은 낮은데 과시형 소비는 높아

 

광주·전남이 16개 시·도 가운데 소득수준에 비해 평균소비성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품과 외제 및 중·대형 자동차 구입 등 과시형 소비가 많아 실속형 소비로의 행동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소비행태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광주와 전남의 평균소비성향은 각각 93%와 91%로 전국 평균 88%를 웃돌고 있다.
반면 광주와 전남의 개인소득은 타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16년 기준 광주는 1인당 개인소득이 1,658만원으로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최하위이고, 전남 역시 1,497만원으로 9개 도 가운데 가장 낮다.
광주·전남지역의 평균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생산된 소득의 역외유출 등에 따라 개인소득이 낮은데 주로 기인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광주·전남의 가계지출 내용을 살펴보면,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중·대형차 구입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고가인 외제차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의 약 50%가 외제차이며, 전남의 경우도 외제차 등록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여서 과시형 소비성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백화점 매출 추이를 보더라도 명품사업부 매출액 및 객단가는 상승추이를 나타내는 반면 백화점 일반품목 및 마트 사업부문은 정체를 보이고 있어 소비양극화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광주·전남의 과시형 소비행태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예전에 외국산 담배 소비실태를 보더라도 유독 광주·전남의 판매비율이 높았다. 소득이 높아지고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소비품목이 명품과 자동차로 대체되었을 뿐이다. 이는 분명 광주·전남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소득에 맞게 소비하는 것이야 탓할 문제는 아니지만 소득이 적으면서 과시형 소비를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이제는 ‘소비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버릴 때가 되었다. 

'시작노트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볏단  (0) 2018.08.17
자은도에서  (0) 2018.08.13
독백  (0) 2018.07.27
번개탄  (0) 2018.07.25
은둔의 시간  (0) 2018.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