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활로 모색을
전남 섬 지역이 지난해 방문객 1천만 명에 육박하는 등 지역 관광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방문객의 쏠림 현상으로 인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요구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섬 방문객은 942만1천명으로 전년 동기(909만6천명) 대비 3.6% 늘었다. 2006년 562만5천명이었던 전남 섬 방문객은 11년 이후 200만여 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신안군이 305만9천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가장 많은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이어 완도군 291만8천명, 여수시 197만7천명 순이었다.
특히 민선 6기 특수시책으로 추진해 온 ‘가고 싶은 섬’ 사업은 전남 관광객 유인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도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정한 ‘가고 싶은 섬’ 대상지는 가우도, 낭도, 연홍도, 소안도, 관매도, 반월·박지도, 장도, 생일도, 손죽도, 기점·손악도, 여서도, 대마도 등 12곳이다.
강진 가우도 등 가고 싶은 섬 6곳은 2014년 방문객이 27만명이었다가 2015년 57만명, 2016년 85만1천명, 지난해 106만7천명이 다녀갔다. 2014년 대비 지난해 방문객은 2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2천165개)을 보유한 전남도가 민선 7기 김영록 지사의 공약인 관광객 7천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천혜의 섬 관광자원을 최대한 살리면서 부족한 숙박시설 등을 정비해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인프라 확충이 요구된다. 아울러 ‘가고 싶은 섬, 머물고 싶은 섬’을 모토로 다각적인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강진 가우도의 경우 관광지 인프라가 탄탄하게 구축돼 방문객이 많고, 나머지 섬들은 대부분 알려지지 않은 데다 대규모 관광객이 체류할 수 있는 숙박시설 등도 부족해 양극화 현상을 낳고 있다.
섬 지역에 식당, 숙박시설 등 인프라 확충과 함께 섬 주민들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과 혜택이 뒤따라야 전남 섬 지역 관광활성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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