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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민간공항 무안으로 통합, 상생 첫 결실

광주 민간공항 무안으로 통합, 상생 첫 결실


광주시와 전남도가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한 것은 광주·전남 상생발전에 청신호가 아닐 수 없다.
양 시·도는 광주공항 이전·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이뤄왔지만, 구체적 시기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정대로 2021년까지 광주공항의 제주·김포 노선을 모두 옮기면 무안공항 국내선 이용객은 237만3천명으로 늘어나 활성화가 예상된다. 2016년 32만2천명, 지난해 29만3천명 등 최근 연간 이용객이 30만명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다.
다만 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과 관련한 내용은 이번 협약에서 빠져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전 후보지 주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민간공항 이전 로드맵이 확정된 만큼 군 공항도 '패키지'로 이전시키는 논의가 본격화돼야 한다.
민선 7기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가 첫 단추를 잘 꿰맸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 현재 시·도는 신규 협력과제로 ▲한전공대 설립 ▲국립심뇌혈관 질환센터 유치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통합 관리·운영 ▲2018 전남 국제 수묵화비엔날레 성공개최 협력 ▲한국학 호남진흥원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광주·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외에 현안과제로  ▲한전공대 설립 ▲혁신도시 광주·전남 공동발전기금 조성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건립 ▲혁신도시 발전재단 설립 등이 논의 대상이다.
이번 의제들의 무게감이 만만치 않아 시·도지사의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졌다. 이 가운데 광주공항 이전이 가닥을 잡았으니, 이제는 한전공대 설립에 힘을 모아야 한다. 한전 공대 설립의 경우 최근 개교 시기 지연, 규모 축소 등 우려가 나온 상황이라 시·도의 공동 대응 방안이 매우 중요하다. 한전과 정부, 광주시, 전남도가 참여하는 추진협의체 구성이 하루 속히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특별법이 제정돼야 이에 근거해 신속하게 후속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 지역 간 유치 경쟁을 지양하고 한전의 부지 결정을 지켜보는 등 대승적 차원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