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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섬 진흥연구원’ 전남 유치 힘 모아야

‘국립 섬 진흥연구원’ 전남 유치 힘 모아야

 

21세기는 ‘해양의 세기’라 할 만큼 바다에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전남은 가장 긴 해안선과 가장 많은 섬을 가지고 있는 해양왕국이다. 그동안 인간 활동이 육지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섬과 바다로의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섬과 바다가 신대륙으로 인식될 만큼 세계 각국이 해양진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004개 섬을 가진 신안군의 경우 오는 연말께 압해도와 암태를 잇는 새천년대교가 개통되면 본격적인 섬 경제권 시대가 열릴 것이다. 아울러 제4차 도서종합개발계획이 시행되면 그동안 소외된 섬지역이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도가 국립 섬 발전 연구진흥원 유치에 발벗고 나선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이다. 
전남도는 현 정부에서 추진 예정인 ‘국립 섬 발전 연구진흥원’과 관련 전남 유치를 위한 로드맵 마련과 아울러 올 하반기 국회 도서발전모임(대표 박지원 의원)과의 공동 토론회 개최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 섬 발전 연구진흥원’은 육지와 차별화된 생태, 문화, 관광 자원을 보유한 섬에 대해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체계적 연구와 자료 축적 등을 위한 섬 발전 종합연구기관 설립 필요성을 전라남도에서 제안해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설립 타당성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지구촌 시대에 개방의 상징인 해양이 각광받는 것은 당연하다. 육지중심의 공간인식을 섬을 통해서 되돌아보고 섬과 바다를 포괄하는 새로운 공간인식 패러다임 창출이 필요하다. 섬의 지속가능한 개발가능성을 탐구하고 토착지식을 활용한 지역자원의 생산경제 시스템 개선, 자연자원과 지역 고유성이 반영된 다도해 관광개발 등에 관한 정책을 기획하고 연구하는 기관이 해양왕국 전남에 들어서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전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과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가고 싶은 섬 가꾸기’ 등 선도적 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 섬 연구기관과 2019년 최초 개최되는 섬의 날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지역의 섬 전문가는 물론 국회 등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