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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가격 급등 추석물가 안정대책 마련을

농산물가격 급등 추석물가 안정대책 마련을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20여일 앞둔 추석물가가 불안한 상황이 다. 과일과 축산물 공급은 아직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채소류는 가뭄과 폭염 탓에 가격이 껑충 뛰었다. 주부들은 “이제 곧 추석인데 천정부지로 오르는 채소와 과일가격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걱정스러워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 농산물유통정보 등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광주 양동시장에서 판매되는 배추 1포기의 소매가격은 7천300원으로 한 달 사이 무려 92%(3천500원) 올랐으며, 전국 평균(6천986원)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무 가격도 4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200원)과 비교해 82% 껑충 뛰었다.
양배추 가격은 1년 전보다 84%(3천200원) 상승했으며, 한 달 사이에 무려 133%(4천원)까지 치솟았다. 건고추 600g 가격은 1만5천원으로 1년 전보다 58%(5천500원) 올랐다.
과일 가격도 가뭄과 폭염 탓에 급등세다. 이달 17일 사과 10개의 가격은 2만3천원으로 전월 대비 5%(1천원) 소폭 상승했으나 1년 전과 비교해보면 15%(3천원) 증가했다.
농산물 가격이 추석 때까지도 들썩일 기미를 보이면서 정부 수급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식품부는 "최근 고랭지의 계속된 폭염과 잦은 호우로 배추 작황이 급격히 악화해 당분간 가격 강세는 불가피하다"며 "조기출하 물량을 늘리고 할인 판매 등의 대책을 벌여 추석 성수기 전까지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과일과 축산물 공급은 아직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과일의 경우 사과 햇볕 데임이나 배 과실 비대 부진 같은 피해가 있지만, 추석 무렵 공급량은 평년 수요량보다 5천-6천t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지나가면서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줄 경우 추석 성수기와 겹쳐 가격폭등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 다각적인 농산물 수급 및 가격 안정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