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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옥 자전소설 ‘백세를 꿈꾸며’

김재옥 자전소설 ‘백세를 꿈꾸며’
80여 평생을 연대기적으로 펼친 자전소설

 

 

 


노년에 이르면 누구나 한번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회한에 잠긴다. 순탄한 삶이었든 고단한 삶이었든 한 평생 걸어온 길이 그저 꿈만 같기 때문이다. 때로는 가슴 벅찬 순간도 있었을 것이고, 때로는 절망을 겪고 비탄에 빠진 적도 있었을 것이다.
한 바탕 광풍처럼 지나간 날들을 글로 남겨보고 싶은 것은 누구나의 소망이다. 그러나 자신의 살아온 흔적을 글로 남기기란 쉽지 않다.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고 내밀한 사생활을 드러내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설 형식을 빌어 자신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풀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소설형식을 자전적 소설이라 한다.
김재옥(87) 작가의 ‘백세를 꿈꾸며’(도서출판 서석)는 80여 평생을 연대기적으로 펼친 자전적 소설이다. 1933년생으로 강진 칠량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운 시대상황에서도 부산대 법대에 진학해 고시공부를 하다가 경찰에 입문했다. 30년간 현직에서 활동하다가 1993년 광산서(경정)를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현재는 기독교에 귀의해 신앙생활과 글쓰기로 여생을 보내고 있다. 미수를 바라보는 김 작가는 공직생활 퇴직 후 글쓰기에 입문해 수필집과 시집 등 여러 권의 문집을 펴낸 바 있다.
이번 작품은 그가 태어나 학창시절을 거쳐 30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노년을 맞이하기까지 85년의 세월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그려져 있다. 아울러 일제강점기에서부터 6.25 전쟁과 5.16, 5.18 등 한국의 격동기를 온몸으로 겪은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자서전일 뿐 아니라 개인적 삶을 통해 바라본 광주‧전남의 근현대사로 읽힌다.
또한 글 사이마다 주제와 관련된 시 한편 씩을 곁들여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