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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수필가 ‘자연으로의 사유’ 출간

이윤수 수필가 ‘자연으로의 사유’ 출간
지역 문예지에 틈틈이 발표한 28편 묶어
전문성에 무게 둔 ‘퓨전수필’ 지평 열어

 

 

수필가이자 시인인 이윤수(76)씨가 첫 수필집 ‘자연으로의 사유’(교음사)를 출간했다. 44년간 교직생활을 마친 이 씨는 퇴직 후 글쓰기에 정진해 고희가 넘어 늦깎이로 등단했다. 2014년 문학춘추 수필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서울 수필문학에도 통과의례를 거쳤다.
이번에 상재한 ‘자연으로의 사유’는 지역 문예지에 틈틈이 발표한 28편의 작품을 묶은 것이다. 유형별로 제1부 자연, 제2부 예술, 제3부 바둑, 제4부 기행, 제5부 역사, 제6부 사유(思惟)로 나누었다.
이윤수의 작품은 지적 전문성에 무게를 둔 중수필로서 서정적 문학성을 우선한 미적 향기에 취할 수 있는 글맛이 느껴진다. 글의 내면에는 저자 특유의 통찰과 철학적 사유가 돋보이며, 예술, 바둑, 역사 등 다소 생소한 소재를 문학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퓨전수필’의 지평을 열어가려는 고심이 엿보인다.
저자는 “항상 자연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생의 소회를 다듬어 본 글이다”고 설명했다.
수필가 장정식씨는 발문에서 “이윤수의 수필은 거의 예외 없이 인간적인 깨달음의 미적 향기가 스며있음을 느끼게 한다. 28편의 작품마다에 각각 내적 의미와 개성이 내재하고 있으며, 작품 수는 적어도 작품마다 저마다 소재의 유사성이 없고 특이성을 추구하고 있어 새롭다”고 평했다.
저자 이씨는 목포 출생으로 목포사범과 전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교직생활 44년을 봉직하면서 영암, 신안, 완도 등에서 근무했으며 광주시장학사, 광주중앙초 교장 등을 역임했다. 또 이세돌 9단의 선친과 바둑교분이 두터웠던 사이로 광주·전남 직장대항 바둑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황조근근정훈장과 농어촌 낙도벽지 교육에 헌신하여 경향신문사 주최 제14회 경향사도상을 수상했고, ‘고봉의 교학사상에 관한 연구’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