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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김치산업 활성화 내실있는 전략 필요

광주 김치산업 활성화 내실있는 전략 필요


이용섭 광주시장이 최근 세계김치축제 활성화를 통한 광주 김치의 세계화와 관광상품화 방안 마련을 지시했지만 근본 대책 없인 공염불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광주시는 이용섭 시장의 지시 이후 김치산업 활성화를 위한 별도의 TF팀을 구성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 김치와 관련 전문 지식이 있는 전문가를 영입해 김치 종주도시에 걸맞은 광주시 김치산업 육성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그러나 김치산업 실태에 대한 면밀한 분석 없이 김치를 관광 상품화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광주에는 지난 1994년부터 김치축제가 25년째 열리고 있고 세계김치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외형상으로는 김치종주 도시이나 실상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광주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국 김치 생산량 49만3575톤 가운데 광주 생산량은 5200톤으로 1.05%에 그쳤다. 김치 수출량은 12톤 6300만 원으로 급감한 반면 수입량은 수출량의 20배를 웃돌아 전국 평균보다 2배나 많았다. 국비와 시비 346억 원을 들여 건립한 김치 가공공장도 가동 중단 상태로 방치됐다.
게다가 지난 4월 처음으로 세계김치축제의 총감독을 공개모집하는 등 혁신적인 모양새를 갖추고 있지만 김치축제를 진행하는 대행업체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한 업체가 독점하고 있어 참신성이 의문시된다.
광주 김치가 살기 위해서는 맛의 차별화와 고급 브랜드화 전략으로 가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 업체에서 생산되는 상업용 김치와의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고가격 오리지널 전략을 추진해야 승산이 있다. 또한 무슨 사업이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장조사가 기본인데도 이에 대한 노력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다. 광주 세계김치축제의 내실화를 위해 전문성을 지닌 인력 배치, 축제시기 조정(김장철) 등 현실을 반영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치시장은 중국뿐 아니라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어 지금이야말로 광주김치가 부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광주 김치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실있는 전략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