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비 넘은 ‘광주형 일자리’ 협상진전 기대
무산위기에 몰렸던 ‘광주형 일자리’가 노동계의 한 축인 한국노총의 사업참여 결정으로 한 고비를 넘게 됐다. 노사민정 합의를 기초로 한 노사 상생의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계 참여가 핵심이다. 협상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불참을 선언한 노동계가 참여로 선회하면서 노동계와의 합의를 전제로 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협상이 활기를 띠게 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이에 앞서 지난 10월16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주 44시간, 평균 초임연봉 최소 3천500만원 보장, 일 8시간, 주 5일, 월 2회 특근, 공동복지프로그램 추진 등 현대차와의 협상 내용을 공개했다. 또 노동계가 논의테이블에 복귀할 경우 상호 협의를 통해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최종 협상안을 결의하고 투자협약 체결, 투자자모집, 합작법인 설립 등 향후 일정도 전달한 바 있다.
광주시와 노동계는 3차례 '원탁회의'를 통해 현대차와 투자 협상을 벌일 '투자유치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시, 노동계, 시의회, 전문가가 참여한 투자유치추진단은 투자협약서(안)를 새롭게 만들어 현대차와 협상을 진행한다.
‘광주형 일자리’는 독일 폴크스바겐의 ‘아우토(AUTO)5000’과 GM의 새턴(Saturn)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노동자들의 임금을 일정 부분 낮추는 대신 중앙정부와 광주시가 노동자들에게 주택, 육아, 교육, 의료 등을 지원해주는 내용이다.
지역사회가 합의를 이뤄냈고 정부와 더불어민주당도 지원에 나선 만큼 현대차 투자유치를 통한 사업 성공에 대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노동계 참여에 부정적이었던 현대차가 시와 노동계와 합의한 투자협약서를 그대로 수용할 지는 여전히 변수가 많다. 실적 부진으로 추가 투자를 반대하는 노조의 반발 또한 큰 부담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지역공동체를 살리는 절호의 기회를 무산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시민들은 광주의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쇼크 탈출을 위해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반드시 성공하길 염원하고 있다. 어두운 경제전망 속에 새로운 경제지형을 만들어가는 ‘광주정신’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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