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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도 AI 항원검출 차단방역 강화해야

올 겨울도 AI 항원검출 차단방역 강화해야

 

광주·전남 지자체와 가축농가들은 매년 겨울이면 고병원성 AI와 구제역으로 초비상이다.
올 겨울에도 강진 만덕간척지와 순천만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7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는 소식이다. 이곳뿐 아니라 타 시·도의 조류분변에서 저병원성 AI가 잇따라 검출돼 가축농가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10여 년 동안 2-3년 주기로 AI가 발생하고 그 때마다 일정 범위안의 가축에 대하여 대량 살처분이라는 악몽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지난 10월부터 2019년 2월까지를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재난형 가축전염병 발생 방지를 위해 강도 높은 방역대책에 벌여온 터라 상황을 지켜볼 일이다.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전남도와 동물위생시험소 및 시·군에 27개의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중이다.
전남도는 관내에서 H7형 AI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됨에 따라 소독과 예찰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일 저병원성으로 확인된 만덕간척지에 대해서는 주변을 긴급 소독했고, 순천만의 경우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는 대로 매뉴얼에 따라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전남도는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과 구제역 청정지역 지속 유지 등을 위해 내년에 575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AI나 구제역 등 국가 재난형 가축 전염병 사전 예방과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긴급방역비(5억원)도 처음으로 확보했다.
그러나 고병원성 AI와 구제역은 전염성이 강하고 재난수준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예찰과 소독, 차단 등 사전 대응이 중요하다.
AI와 구제역으로 인해 이유도 모른 채 살처분되는 가축들과 이를 자식처럼 키운 농업인을 생각하면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남도는 가축전염병 발생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AI 바이러스의 농가 유입은 사람이나 차량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불편하더라도 해당 지역을 이동할 때 방역활동에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