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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 결의로 불씨 되살린 ‘광주형 일자리’

범시민 결의로 불씨 되살린 ‘광주형 일자리’

 

협상 타결 막판에 무산된 ‘광주형 일자리’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범시민 결의대회가 열려 새로운 전기마련이 기대된다.
지난 10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차 완성차 공장 유치를 기원하는 범시민 결의대회’에는 송갑석 국회의원, 김동찬 시의회의장, 이정재 시민사회단체총연합 대표회장, 정병진 광주전남총학생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25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학생 등 총 3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광주형일자리는 대립적이고 투쟁적인 노사관계를 극복하고 상생적 노사관계 정립을 통해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회복시킬 수 있으며, 갈수록 심화되는 지방인구의 유출과 지역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일자리 모델”이라며 “광주시-현대차-노동계가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염원하는 광주시민의 간절한 소원을 충분히 이해해 조기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광주시민들은 완성차 신설법인의 경영안정과 지속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단체총연합은 이날 광주시민의 염원을 담은 결의문과 서명부를 광주시장에게 직접 전달하고, 노동계와 현대차에게도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시의적절하고 고무적이다. 완성차 공장 투자유치가 꼭 성사되기를 바라는 150만 광주시민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난관에 부딪힌 협상쟁점에 대한 절충점을 찾고 그를 통해 노사양측을 설득하는 일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광주시도 이용섭 시장이 직접 협상을 진두지휘하기로 하는 등 ‘광주형 일자리’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새로운 전기마련이 예상된다.
광주형 일자리는 그 누구도 가본 적 없는 지난한 과정이다. 수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여기까지 진척된 것만도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노사상생이라는 진정성을 가지고 쟁점들을 풀어나가다 보면 충분히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갈 곳없는 지역 청년세대에게 희망을 찾아주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타협의 정신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