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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 설립, 부지선정 첫 단추 잘 풀어야

한전공대 설립, 부지선정 첫 단추 잘 풀어야

 

오는 2022년 3월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범정부차원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내년 1월4일 ‘한전공대 설립관련 기본협약’ 체결식을 갖는 등 기초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음달 4일 개최될 기본협약에는 한전공대의 성공적 설립에 대해 지자체·한전의 상호협력과 적극적인 노력의지를 표방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전공대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입지선정결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는 의지확인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전공대 부지선정 기준은 산학연 연계성과 공항·철도·도로 등 접근성, 지자체의 대학운영 재정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공대 유치에는 현재까지 광주에선 동구를 제외한 4곳의 기초지자체가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전남에서는 나주와 목포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광주 서구는 매월동 일대 120만㎡ 부지가 한전공대 설립에 적합한 곳으로 보고 있다. 해당 부지가 남구·광산구와 인접하고 한전 본사가 있는 나주와도 근접한 중심지라는 것이다. 또 국제 문화·교육지구 개발과 마이스(MICE, 국제회의·관광·전시·박람회) 중심 타운을 조성하는 광주시 계획과 연계하면 해당 위치가 교육지구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다.
북구는 첨단3지구를 한전공대 유치 부지 적지로 평가했다. 북구는 첨단 3지구와 인접한 지역에 4개의 대학교, 20여개 연구·지원기관, 946개의 기업체 등이 대규모 산·학·연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어 연계 협력이 수월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었다.
단순한 지역 및 개발논리보다 단기간에 세계 최고대학으로 도약하게 하는 기반 여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열린 한전공대 설립지원위원회 회의에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각각 3곳의 한전공대 후보 부지를 추천하기로 했다. 한전은 구성·기준·심사 등 3개 용역 내 부지선정 소위원회를 구성 내년 1월까지 부지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한전은 중간용역 보고서에서 지자체간 위치선정 갈등을 한전공대 조기 설립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목한 바 있다. 지자체간 과열 유치경쟁으로 자칫 일을 그르치게 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