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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공동사업 기대

광주학생독립운동 90주년 공동사업 기대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90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를 남북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해 주목된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3일 한·일 학생간 집단적인 충돌이 발단이 된 역사적인 사건이다. 1929년 11월3일은 명치천황의 탄생기념일인 명치절이었으나, 우리에게는 음력 10월3일 국조 단군이 개국한 날이었다. 우리의 개천절에 일제의 신사에 참배를 강요당했던 광주고보생들의 비통한 심경에 가해졌던 일본 학생들의 무례한 도전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광주에서의 항일시위에서 시작되었으나 그 지역에 그치지 않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시위나 동맹휴학 등의 형태로 계속되어 전국적으로 320개 학교가 참가하였고 참가학생 수는 54,000여 명으로 당시 전체 학생의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했던 것이다.
현재 확인된 북측 지역 광주학생독립운동 참가 학교 수는 133교로 전체 320개 참가학교 가운데 40%를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북측의 관련 연구 및 유적 등 현황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남북 역사 교원 및 전문가로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광주학생독립운동 관련 기본 자료 교환과 현장 공동 답사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90주년 기념행사에서 조사 결과를 공동 발표하자는 계획을 제안했다.
또한 북한 수학여행의 단계적 추진을 위한 평양 내 학생독립운동 및 고구려 유적지 등 역사교육 현장, 교육기관, 과학·문화 시설을 방문하는 평양 역사문화 견학단 파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제안서에는 90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행사 북측 대표단 초청을 통한 남북 고등학생 축구대회, 학술회의 공동 개최 등 학생독립운동 정신 계승 및 평화통일 환경 조성을 위한 내용도 포함했다.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했던 학생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조명하는 것이야 말로 민족정기 회복과 남북교육교류의 모범적인 전형이 될 수 있다. 남북 교육 발전과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북측의 통 큰 결단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