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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친환경차 운행 전향적 검토할 때다

무등산 친환경차 운행 전향적 검토할 때다

 

호남의 진산으로 불리는 무등산은 수려한 경관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국제적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무등산 정상 3봉(천·지·인왕봉), 서석대, 입석대,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적벽 등 20개소의 지질명소와 아시아문화전당, 죽녹원 등 42개소의 역사문화명소가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중요성 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곳으로 보전, 교육, 관광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려는 제도이다.
그러나 무등산이 세계적인 명산으로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가장 시급한 것은 산 정상부에 지난 1966년부터 주둔 중인 방공포대 주둔지역 복원과 원효사 집단시설 이전이다. 아울러 광주·담양·화순 광역권의 통합 지오브랜드(Geo-Brand), 통합 지오트레일(Geo-Trail)을 구축해 경제적 활용을 서둘러야 한다.
특히 2019광주세계수영대회를 앞두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회 기간 무등산 정상을 개방해 친환경 차량을 시범 운행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근 열린 ‘제58회 광주문화관광포럼’에서도 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을 활용해 지역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지오 투어리즘’ 활성화 방안으로 무등산 정상 접근성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4만5천여 명의 방문객이 예상되는 2019 광주세계수영대회 기간에 광주의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무등산 정상에 친환경 차량을 시범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등산 정상 접근로 확보 문제는 지난해 무등산권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될 때 집중적으로 논의됐었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세계지질공원 내 교통편의나 운송수단은 세계 공통의 필수 인프라이다. 중국 장가계 케이블카, 제주 한라산 모노레일, 대만 타이루커 협곡, 홍콩 피크 트램, 제주 수월봉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형태의 친환경 운송수단이 활용되고 있다. 무등산 주상절리대 접근성 향상 차원에서 장불재에 친환경 차량 운영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