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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광주’ 옛말 SKY 입학률 고작 2.6%

‘실력광주’ 옛말 SKY 입학률 고작 2.6%

 

장휘국 교육감 체제 이후 ‘실력광주’로 상징돼온 광주교육의 퇴행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공개한 2019학년도 주요대학 고교 소재지별 입학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로 불리는 ‘SKY 대학’ 입학생 중 서울은 36.7%로, 10명 중 4명을 차지했다. 시·도별 3학년 학생수 1천명 당 SKY 대학 입학생수도 전국 평균 18명인데 비해 서울은 40명으로 2배 이상 높아 특정지역 편중현상이 심각했다.
하지만 한 때 '실력 광주'를 자랑했던 광주의 경우 SKY 대학 입학 비율이 2.6%에 불과했다. 주요 도시인 인천(4.5%), 부산(4.3%), 대전(3.6%), 대구(3.5%) 보다 현저히 낮았다. 광주의 3학년 학생수 비율은 3.5%로 이와 비슷한 대전(3.2%)과 비교해서도 10%포인트 이상 뒤졌다. 울산이 광역시 중 1.5%로 가장 낮았다.
또한 전남은 제주(0.8%), 충북·울산(1.5%), 다음으로 낮은 1.7%를 기록했다.
2019년 서울대 입학생 비율에서도 광주는 3.1%에 그쳤다. 서울(36.7%), 경기(20.9%)가 1, 2위를 차지했고, 광역시 규모로는 대전 4.8%, 대구 4.5%, 인천 4.3%, 부산 4.1% 순 이었다. 전남은 고작 1.4%를 점유했다.
SKY 대학을 가려면 초등학교 때부터 '교육난민'을 감수해야 하고 '서울로 원정교육'은 필수라는 말이 빈 말이 아니었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SKY 대학 입학 저조에 대한 개선책으로 학교내 수업과정 평가를 강화하고, 서울 주요대학 입학사정관과 일선 학교를 연결해 진학률을 높이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얼마나 성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전교조 출신 장휘국 교육감은 공감교육, 혁신교육을 표방하고 있지만 학부모들로부터 ‘학력증진에 소홀하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줄곧 쏟아지고 있다. 학생인권과 소질 다양성도 존중해야 하지만 ‘실력광주’ 전통을 확실하게 계승해서 교육도시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4차산업 혁명 시대에 학력증진이야말로 지역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