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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장관, 亞文전당장 임명 서둘러주길

박양우 장관, 亞文전당장 임명 서둘러주길


박양우 제8대 문화체육부장관이 정치권의 칼날같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넘기고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임기를 시작했다.
박 장관은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문체부에서 보내며 차관을 역임했을 뿐 아니라 한 때 대학교수와 기업인으로 활동하는 등 문화분야에 풍부한 현장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는 광주 태생으로서지난 2년간(2015.3-2017.1)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로 활동한 바 있어 광주 문화계에도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
그런 만큼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박 장관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을 수 없다. 그의 경륜과 고향에 대한 애정이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와 광주세계수영대회 성공 개최 등 지역 현안을 풀어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광주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는 당연히 아시아문화전당 활성화이다. 전당장 공석 상태가 3년째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조직통합 문제까지 맞물려 직무대리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문체부의 기본입장은 이원화된 전당과 문화원을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한 다음에 전당장 선임절차에 들어간다는 수순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아특법)에 따르면 전당 개관(2015년)을 기점으로 5년 후인 2020년 4월에 전당은 ‘법인화’에 대한 재심사를 논의하게 된다. 따라서 문체부는 법인화 재심사 논의 전, 통합기관으로서의 변모를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법 개정에 돌입하게 된다면 통합기관의 성격부터 위상, 재정 담보 문제, 조직 개편과 인력 확충, 내부 운영방향 등을 총체적으로 조율해야 한다. 박 장관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 지 궁금한 대목이다.
또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 그리고 문화전당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영과 문화발전소 및 문화향유공간으로서 전당의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광주만의 색깔을 담아내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행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 중인 전당은 근본적으로 자율성과 독립성을 담보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결국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활성화의 첫 걸음은 전당장 선임이다. 박양우 신임 장관은 전당장 임명을 서둘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