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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배구단 연고지 광주로 옮겨 와야

한전 배구단 연고지 광주로 옮겨 와야

 

한국전력이 빛가람 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지 5년이 지났지만 한전 소속 프로배구단(빅스톰)은 여전히 수원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 한전 배구단이 훈련장 문제와 기존 팬을 의식해 광주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수원 잔류 의지를 굳건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수원시는 지난 2월 연고지 재협상을 요청하고 협약 기간도 기존 3년에서 2024년까지 5년으로 늘리는 안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펴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와 광주시민들은 현재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프로 배구단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연고지를 본사가 있는 지역으로 이전해 비(非)수도권 지역의 겨울스포츠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광주시는 지난달 20일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문화관광체육실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한전 본사를 방문해 연고지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전방위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체육회와 광주시배구협회도 지역 체육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서명운동을 펼치며 유치 총력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역민들은 한전 본사가 나주에 있고 최근 한전공대 건설 예정 부지가 나주로 확정된 점, 한전의 럭비팀도 전남으로 연고를 이전한 점 등을 들어 한전 배구단도 광주로 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계스포츠 불모지 광주에 프로 배구단을 유치하면 새로운 볼거리 제공은 물론 생활체육 배구 저변확대,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문정초, 치평초, 문흥중, 광주체육중, 광주전자공업고, 광주체육고, 조선대, 호남대, ㈜e-메디원 등 총 9개의 배구팀에 프로 배구단까지 더해진다면 야구, 축구와 마찬가지로 지역 엘리트 선수들의 진로를 보장할 기회가 주어져 연계 육성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배구단이 연고지를 광주에 이전함으로써 비로소 ‘우리 한전’이 되고 지역사회에 완전히 뿌리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용섭 시장이 직접 나서 독려하고 있는데다 지역 정치권까지 가세하고 시민 서명운동도 4만여 명을 넘어서고 있는 만큼 이전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민이 혼연일체가 돼 한전 배구단 연고지를 광주로 옮겨 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