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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양동시장 옛 영광 되찾는데 힘을 보태자

100년 양동시장 옛 영광 되찾는데 힘을 보태자

 

호남 최대의 전통시장인 광주 양동시장이 개장 100년을 맞아 지난 19일 100년 기념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실상 광주 ‘큰장’으로서 양동시장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깊다고 볼 수 있다. 광주 큰장은 구한말 옛 한일극장과 현대극장 일대 광주 천변에 들어섰다. 당시 행정구역의 이름을 따 부동방장으로 불렸으며 음력 2일과 7일에 열렸다.
그러다 일제강점기 광주천 직강화공사가 시작돼 1932년 큰 장과 작은 장을 합쳐 사동 37번지 매립지에 사정(社町, 사동의 일제때 명칭)시장을 개설했다.
1941년 사정시장 인근 광주공원에 위치한 광주신사가 총독부가 관리하는 신사로 승격되면서 사정시장은 당시 공설운동장이었던 천정(泉町, 지금의 양동)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해방이 되어 어질고 순한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의미에서 양동(良洞)이라고 정했다.
양동시장은 70-80년대 광주 인구증가에 힘입어 호남최대 상권으로서 전성기를 맞게 된다. 특히 광주지역 최초의 주상 복합건물로 지어진 복개상가에는 오늘날 백화점처럼 가구와 의류, 신발, 보석, 침구류 등 다양한 상품구색에다 고급브랜드를 갖추고 있어 호남의 유통을 선도했다. 이 당시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라면 대부분 이곳에서 혼수품을 장만했다.
또한 양동시장은 1980년 5월 상인들이 만든 주먹밥을 수레에 싣고 전남도청 시민군에게 전달한 광주민중항쟁의 숨은 유공자로 광주 정신이 숨쉬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백화점과 할인점 등 편리한 유통시설의 등장으로 급격히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최근에는 ‘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명맥을 잇고 있으나 여전히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광주매일신문은 광주·전남 지자체와 손잡고 ‘전통시장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일어납니다’를 슬로건으로 전통시장 활성화 연중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양동시장, 건어물시장, 수산시장, 닭전길시장, 경열로시장과 복개시장에는 약 1300여개의 점포가 있으며 우리들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게 다 있다.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하면 사용금액의 40%는 세액 공제도 되며, 구매시 10% 할인 혜택도 받는다. 서민들 삶의 애환이 깃든 전통시장 살리기에 우리 모두 힘을 보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