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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1주년 인간띠로 평화의 기운 보듬자

4·27 1주년 인간띠로 평화의 기운 보듬자

 

남북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다짐한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다가왔다. 판문점 선언은 오랫동안 정체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으며 온 국민의 통일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한 바 있다.
이같은 역사적 대전환점을 기념하는 평화인간띠운동이 비무장지대(DMZ)에서 내일(4·27) 전개될 예정이다.
‘평화 인간 띠 운동’은 1989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발트해 3국의 시민 200만명이 620km에 달하는 거리에서 촛불과 국기를 들며 인간 사슬을 만들어 지구촌 인류에게 큰 감동을 준 사례가 있다. 3국의 시민들은 세계에 자유와 독립 의지를 나타내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이루는 꿈을 실현시켰다.
한반도에서도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서쪽 끝 강화에서 동쪽 끝인 고성까지 비무장지대를 따라 만들어진 평화누리 500km 거리에서 전국 10개 지역 시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모여 ‘인간 띠 잇기’ 행사가 펼쳐진다.
광주·전남이 맡은 구간은 임진각 DMZ 내 생태탐방로 5km다. 시·도민 5천200명(광주 3천명·전남 2천200명)이 각 지역에서 당일 오전 6시30분 임진각으로 출발한다. 특히 임진각 DMZ 내 생태탐방로 5km 구간에서는 시·도민 3천여명이 오후 2시27분에 동시다발적으로 손을 맞잡고 인간 띠를 만들어 남북 평화를 위한 지렛대 역할의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DMZ 평화 인간 띠 운동 행사는 임진각 비무장지대에서 분단을 종식하고 통일의 밑거름이 돼 시민 주도의 소통·평화 운동으로 발전·정착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때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이 방문한다면 광주에서 인간 띠 잇기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하노이에서 개최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돼 아쉬움이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더 큰 진전을 기대한다.
이번 ‘평화 인간 띠 운동’ 행사가 한반도 평화 통일의 국제적 지지여론 형성과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인의 의지를 세계에 전파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