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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원 협조 없인 광주시 현안 풀 수 없어

야당의원 협조 없인 광주시 현안 풀 수 없어


최근 국회 본관에서 열린 ‘광주지역 국회의원 2019 정책간담회’에서 민주평화당 소속 광주 국회의원들이 광주시와의 의사소통과 관련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고 한다.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이용섭 시장을 비롯해 권은희 의원, 김경진 의원, 김동철 의원, 송갑석 의원, 장병완 의원, 최경환 의원 등 광주지역 국회의원과 시청 실·국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광주시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광주형 일자리 관련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 ▲5·18 40주년 기념사업 전국화·세계화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 추진 ▲경제자유구역 지정 ▲한국문화기술(CT)연구원 국책기관 설립 등 지역현안 10건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평화당 김경진 의원(광주 북갑)은 “광주의 각종 현안과 관련해 시청 관계자에게 설명을 요청해도 잘 협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광주발전을 위한 일인데도 ‘내가 왜 당신에게 보고를 하느냐’는 식으로 대응한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같은 당 장병완 의원(광주 동남갑)도 한국문화과학기술(CT)연구원 설립과 관련해 “CT연구원 설립을 위해서는 문화산업진흥기본법(문산법)의 개정 뿐 아니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동시에 개정돼야 한다는 점을 이전 시장 때부터 여러 번 얘기했는데도 여전히 광주시는 문산법 개정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의원(광주 북을)도 “제가 평화당 광주시당 위원장인데 오늘 간담회 일정과 관련해 사전에 어떤 협의도 없었다”며 “오늘 간담회는 매우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광주형 일자리, 군 공항이전 등 지역 핵심현안들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이해와 협조없이는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또 내년도 국비확보 역시 국회의원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비록 평화당이 야당이고 시장과 다른 소속당이라 하더라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지역발전에 관한 중요한 현안을 앞에 두고 야당이라고 온도차를 드러내는 태도는 전형적인 눈치보기 행동이다. 총선이 아직 1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원과의 공조는 더욱 공고히 유지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