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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통일 염원 알린 DMZ 인간띠 잇기

전 세계에 통일 염원 알린 DMZ 인간띠 잇기

 

“다 모여라 한반도가 그대를 부른다. 그래 마침내 우리 산 넘고 강을 건너 하나되리라 승리하리라” (김준태 시인의 시 ‘DMZ평화인간띠잇기운동시작에 붙여’)
한반도 통일의 꿈을 염원하는 20만 명의 대합창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장엄하게 울려 퍼졌다.
전국 10개 지역 시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모여 펼친 ‘인간 띠 잇기’ 행사가 한반도 서쪽 끝 강화에서 동쪽 끝인 고성까지 비무장지대를 따라 만들어진 평화누리 500km 거리에서 수놓여졌다.
엄마의 손을 잡고 따라온 어린아이부터 고령층까지, 남북통일에 대한 순수한 바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평화 인간 띠 운동’은 1989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발트해 3국의 시민 200만명이 620km에 달하는 거리에서 촛불과 국기를 들며 인간 사슬을 만들어 지구촌 인류에게 큰 감동을 준 바 있다. 그리고 3국의 시민들은 세계에 자유와 독립 의지를 나타내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이루는 꿈을 실현시켰다.
이번 ‘평화 인간 띠 운동’ 행사에서 광주·전남지역이 맡은 구간은 임진각 DMZ 내 생태탐방로 5㎞(임진각-율곡습지)로 민통선 구간이었다. 군인의 협조 하에 임진각에 들어선 시·도민들은 철책선을 따라 종착지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임진각에서 장산리 구간까지 이어지는 생태탐방로 5㎞ 구간에 줄지어선 참가자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하늘 높이 들어올렸다. 이들은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철책 너머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1m 간격으로 3천명이 이어진 인간 띠는 철조망 너머로 펼쳐진 북을 향해 목청껏 함성을 외치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나머지 2천명은 통일대교 인근에서 동참했다.
이번 ‘평화 인간 띠 운동’은 남북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다짐한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한 행사로 국민이 직접 나서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의지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크다.
이번 ‘평화 인간 띠 운동’ 행사가 한국인의 한반도 평화 통일의 의지를 세계에 전파시켜 국제적 지지여론 형성과 평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